그들 중 누구도 추하지 않았으며, 누구도 아름답지 않았다. 남자들은 무기력하게 이 시대를 받아들이고 있었으며, 이 시대를 지루해하고 공허해하고 두려워했다. 남자들은 마치 삶은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광고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만일 성인이 되는 것이 대답을 얻어내거나, 또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질문을 감추기로 결정하는 것이라면, 그들은 여전히 꽤 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떠난다는 것에 해당하는 명사는 사전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별하다'는 '이별'이라는 명사를 가지고 있고, '포기하다'는 '포기'라는 명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떠나다'의 명사는 없다. '떠나다'를 나타내기 위한 단어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다. 사랑이 끝난 후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니..
이 책도 술술술 읽다 보니 어느새 아침이 밝아오는 ㅡ.ㅡ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옮긴이 말대로 엔터테인먼트에 충실한 책으로 보인다. 이 작가는 같이 앉아서 대화하면 엄청난 말빨로 이야기를 재밌게 해줄 것 같은 그런 스타일. 일본 특유의 과장된 듯 하면서도 세밀한 수사? 현직 의사라 그런지 사실적인 부분도 많이 보이고, 다소 오바하는 취향의 유머도 딱 내가 좋아할만한 ^^; 요새는 이렇게 쉽게 읽히는 책들이 끌린다. 다구치와 시라토리 콤비 중에 나는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
김소 블로그에서 타로카드점에 대한 글을 보고 나도 한번 해봤는데.. 내가 고른 주제는 새로운 인연에 대한 것. 결과를 보니 알아서 잘 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_- 참, 복채 내는 대신에.. 사이트 주소는 http://tarotcafe.net 여기 첫번째 카드이 카드는 새로 만나게 될 사람에 대한 질문자 님의 현재 상태 또는 생각을 보여줍니다. Major 0번 The Fool 카드군요. 이것은 새로시작하는 소년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조금 부족해보이면서도 활기차고 순수해보이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세한 뜻을 좀 더 알아보자면 '순수', '소박', '새로운 길의 발견', '미성숙(경솔하거나 부주의한 행동을 할 수 있음)' 등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좋은 카드가 나왔네요. 이 새로운 인연과의 만남에 대한..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밤을 새고 아침 아홉시반.. 공부를 하면서 이정도로 몰입을 했으면..-_-;;; "아기 곰이 밤중에 벌떡 일어나 아빠 곰의 품으로 뛰어든다. 낮에 소풍갔던 산이나 시내가 보였다고 놀라서 말한다. 엄마 곰이 꿈이라고 가르쳐주려 하지만, 아빠 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것은 추억이라고 하는 거야'라고 아기 곰에게 말해준다.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면 언제라도 그곳에 갈 수 있어. 집에 있으면서도 몇 번이고 즐거워할 수 있어. 하지만 나쁜 짓만 하고 있으면 추억은 하나도 남지 않아. 그러면 시시하잖아..." 작가가 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하는 방식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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