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 동안 심심하면 읽으려고 책들을 보다가.. 전에 읽었던 같은 작가의 악인이 좋았던 기억이 나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우연한 행동과 실수들, 그로 인해 한 사람의 모든 것이 변해버리고..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애써 보지만 번번히 좌절하게 되는. 그런 환경 속에서의 감정들. 보통 소설을 보면서 쉽게 감정이입을 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동생 생각이 나더라. 큰 상처를 받은 사람은 다시는 그 이전과 같아질 수 없다는 슬픈 사실. 자신이 갖고 있는 윤리관과 연애관을 스스로 시험하게 만드는 리트머스 시험지와도 같은 작품 That's how I knew this story would break my heart, Aimee Mann
"자네, 부모님은 계신가?"라고 요시오가 물었다. "네"라고 쓰루다는 또다시 짧게 대답했다.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시원스러운 대답이었다. "자네, 소중한 사람은 있나?" 요시오의 질문에 쓰루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사람이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자기 자신까지 행복해지는 사람." 요시오의 설명을 들은 쓰루다는 고개를 저으며 "......그 녀석도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중얼거렸다. "없는 사람이 너무 많아."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이 흘러나왔다. "요즘 세상엔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이 너무 많아.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은 뭐든 할 수 있다고 믿어버리지. 자기에겐 잃을 게 없으니까 자기가 강해진 걸로 착각하거든. 잃을 게 없으면 갖고 싶은 것도 없어..
요시다 슈이치의 '여자는 두 번 떠난다'는 제목에서 암시하듯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또한 이 책에 실려있는 11편의 에피소드는 모두 남녀 간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다. 각 에피소드의 화자들은 3인칭 시점을 채택한 '열한 번째 여자'를 빼고는 모두 남자들이다. 이들은 대체로 도시에서 빠듯한 생활을 하는 프리터들이거나 가난한 고학생들이다. 이들의 곤궁한 삶에 우연히 여자들이 끼어들며 각각의 지리멸렬한 일상에 작은 파장이 인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 인해 이별한다. 이런 만남과 이별의 과정은 지극히 통속적이다. 화자인 남자들은 함부로 사랑을 말하지 않는 대신 불안한 삶에 틈입한 불청객 또는 욕망의 대상에게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거나 얼마나 거리를 유지해야 할지 가늠하지 못해 우물쭈물한다. 이들이 맺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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