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즐겨 가던 블로그들에서 모두 극찬을 해서 보게 되었다. 정말 대단하다.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면서 쓰려면 한 작품에 몇 년씩 걸리는게 이해가 될 정도. 그리고 작가 소개를 보면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아이비리그의 명문 브라운 대학에 입학, 물리학과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지만 학자의 세계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작가가 되려는 꿈을 품었다." 이렇게 쓰여 있는데.. 공학도라서 그런지 아주 정교하게 스토리를 구축한다는 느낌이었고 거기다 놀라운 상상력까지 합쳐져서 '시적인 SF'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지옥은 신의 부재'였는데 종교가 없는 내가 어떤 부분에서 기꺼이 수긍을 하게 만들었다. 저 작품에 대한 작가의 말을 인용. 자연 재해에 관한 ..
책에 쓰여 있는 화차의 의미는.. '생전에 악행을 한 망자를 태워 지옥으로 옮기는 불수레'이다. 이 소설은 지옥 같은 자본주의 사회의 한 부분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지금의 한국처럼 시스템을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개인 또는 가족의 노력으로 돌파하기를 강요하는 분위기의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내가 50대, 또는 그보다 더 나이가 많아질 무렵이 되면 세상이 더 살기 좋아질까? 갑자기 Belle & Sebastian의 가사가 떠오르네. 아아, 난 그냥 어느 오래된 이 이야기로 마음을 정할까 해 주인공은 말이지 꼭 나와 같은 소년인데 그 앤 어떤 사물이든 어떤 사람에게든 반드시 사랑이 있다고 믿었대 순진하시긴! 아니나 다를까 얼마 안가 올 것이 온다니까 예외 없이 그런..
당신(이)는 양(未)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양은 자존심이 강해서 속을 드러내지 않으며 마음속으로 간직함이 강하다. 그러므로 속으로 속상하는 일이 많으니 내적인 스트레스로 인해서 장의 기능이 약해지며 또한 간 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은근히 예민함을 갖고 있으니 말로 풀지 않으면 신경성으로도 나타난다.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내색하지 않으며 먹는 것에 서운함을 많이 느낀다. 겉으로는 별로 먹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많이 먹는 편이다. 적당하게 살이 찌는 것이 정신건강이나 육체건강에 좋은 편이다. 당신(이)는 간이나 담낭(쓸개)에 해당하는 기운이 약해 권태감을 느껴지고 식욕이 부진하며 피로 회복속도가 늦게 나타난다. 특히 머리가 맑지 못하고 눈이 쉽게 피곤해지고 스트레스도 많은 편이다. 과로하지 않아야하..
Introduction 미국은 독서가들의 나라라고 할 수도 없고 아무리 좋게 말한다고 해도 소설이 득세하는 나라라고도 할 수 없다. 20세기 들어서 소설가로는 단 두 명만이 미국의 평범한 대중에게 이름을 날렸다. 바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트루먼 카포티다. 이 둘은 그들의 탁월한 작품과는 거의 상관 없이 그보다 좀 더 미덥지 못한 방식으로 사람들 눈에 띄고 성공을 거두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키가 크고 건장한 몸집에 턱수염을 기르고 활짝 웃는 얼굴의 헤밍웨이는 나 , 같은 잡지에서 낚싯대나 엽총을 들고 있거나 죽을 운명에 처한 불운한 스페인 황소 옆에 있는 사진을 통해 미국의 일반 대중과 친근해졌다. 반면, 몸집이 자그마하고 새된 목소리의 카포티는 캔자스 시골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 사건을 다룬 논픽션을 출..
"변호사는 본래 그렇게 해서 먹고삽니까?" 지난 20년 동안 내 가슴 속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메아리치고 있는 이 한 마디... 이제껏 누구에게도 해본 적이 없는, 내 가슴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이야기... 나는 이 한 마디에 담겨 있는 부끄러운 기억을 먼저 끄집어내는 것으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런 이야기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이 이야기를 숨기는 한, 내 삶의 어떠한 고백도 결국 거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도 지금쯤은 백발의 할머니가 되었을 그 아주머니에게 들려주고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온 내 삶의 영욕과 진실을 담보로 하여 따뜻한 용서를 받고 싶다.
그것은 아마도 겉으로 보이는 모습 때문이 아니라 청춘의 요소를 아직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원숙'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은 유치함과도 관계가 있지만, 나는 그것도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합니다. 그러나 늦게 온 우리 뮤즈의 이 발명품도 우리 병든 인종이 젊음에 바치는 깊은 흠모를 막지 못하리, - 성스러운 젊음, 순박한 모습, 다정한 이마 흐르는 물처럼 맑고 깨끗한 눈동자, 그 향기, 그 노래, 그 부드러운 열기를 하늘의 푸름처럼, 새처럼, 꽃처럼 무심코 모든 것 위에 널리 퍼트려 주는 젊음에! - 보들레르의 '저 벌거숭이 시대의 추억을 나는 좋아한다' 중에서 뭐라 말할 수 없는 권태와 끓어오르는 정념으로 찢어지고,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는 청춘의 참혹함을 갖고 살았던 때, 홀로 하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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