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가 자기는 매우 개인적이며 독자적인 인생을 산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늙어갈 무렵 암에 걸렸다. 너무 심하게 마르고 기운 없어 해서 주변 사람이 그를 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리고 내일 수술한다고 칼 잡을 의사가 밤중에 그 여자의 입원실로 찾아왔다. 내일 어디어디를 잘라낼 거라고 설명했다. 그 여자가 말했다. “이왕 배를 여는 데 왕창 잘라내주시오. 나는 늘 내 창자들이 쓸데없이 긴 게 불만이었소. 내가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내장은 크로마뇽인과 다름없지 않소. 나는 나의 내장을 디자인하고 싶소. 십이지장에서 항문까지 직선으로 연결하고 나머지 창자들은 잘라서 버려주시오. 나는 이제까지 살면서 긴 창자 때문에 쓸데없이 섬유소를 먹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려왔소. 이왕 배를 열 거면 나를 도와주시오.” ..
Talk
2010. 6. 7. 20:22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핀란드
- abba
- 엠티
- 효자
- 영화
- 상엽
- Happy new year
- 요시다 슈이치
- EBS 지식채널 e
- 프로젝트
- 학회
- 졸업
- Grand Mint Festival
- 연구실
- 루시드폴
- 한겨레신문
- 포커스
- Sigur Ros
- 가족
- 포항
- 요코야마 히데오
- 취향
- 홍상수
- 경쟁
- 정유미
- 평해연수원
- 달삼밴드
- Arco
- 밤
- 교육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