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헛된 일임을 안다. 그러나 동경과 기대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무너져 버린 뒤에도 그리움은 슬픈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나는 새해가 올 때마다 기도 드린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어떤 엄청난 일, 무시무시하도록 나를 압도 시키는 일, 매혹하는 일. 한마디로 나는 '기적'이 일어날 것을 나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모험 끝에는 허망이, 여행 끝에는 피곤만이 기다리고 있는 줄은 잘 안다. 그리움과 먼 곳으로 훌훌 떠나 버리고 싶은 갈망. 바하만의 시구처럼 '식탁을 털고 나부끼는 머리를 하고' 아무 곳이나 떠나고 싶은 것이다. 먼 곳에의 그리움(Fernweh)! 모르는 얼굴과 마음과 언어 사이에서 혼자이고 싶은 마음! 텅 빈 위(胃)와 향수를 안고 돌로..
2008년 12월 26일, 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는 한나라당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을 선언한다. 소통을 이야기하던 대통령이 소통의 문을 닫았다. 소통부족을 사과드린다는 대통령은 이제 자신과 다른 목소리는 듣기 싫다며 역정을 낸다. 고위 공무원들이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줄줄이 사표를 제출했다. 교과서도 뜯어고친다고 난리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머릿속까지 지배하겠다는 무서운 기세다. 전 국민 세뇌작업이 시작되었다. 민주주의의 문도 닫히고 있다. 길거리 집회현장에서 마스크를 쓸 수 없다. 기침이 심해도 마스크를 쓴 순간 처벌하겠다는 법안을 한나라당이 만든다고 한다. 이런 법이 세상천지 어디 있는가? 우리의 작은 일상들이 파괴될 것이다. 상식의 문도 닫혔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의사표현은 이..
영화평론가 정성일 님의 2007년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 축사. 상처받는 것에 대해 겁먹지 않고 현실 속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 .....벌써, 그렇게 학교를 떠나는 당신을 응원하면서 벌써 여러분들과 작별인사입니다. 저는 연출 전공분들과는 입학 면접에서 처음 인사를 했고, 그런 다음 여러분들을 어느 봄날 수업시간에 만나 함께 공부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저에게 영화를 생각하는 좋은 친구들이었고, 매우 맹렬하게 자기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시간은 저에게 언제나 즐거운 시간이었으며, 여러분들의 글을 읽는 것은 저의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행복한 시간은 끝났습니다. 즐거운 시간은 지나갔습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학교를 떠날 것이며, 세상 바깥에서, 이른바 충무로라고 불리..
"At the end of the day, when it comes down to it, all we really want is to be close to somebody. So this thing where we all keep our distance and pretend not to care about each other, it's usually a load of bull. So we pick and choose who we want to remain close to, and once we've chosen those people, we tend to stick close by. No matter how much we hurt them. The people that are still with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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