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넌 어렸을 때부터 가을이 좋았었다고 말했지
여름도 겨울도 넌 싫었고
봄날이란 녀석도 도무지 니 맘 같진 않았었다며
하지만 가을만 방학이 없어
그게 너무 이상했었다며
어린 맘에 분했었다며 웃었지
넌 어렸을 때부터 니 인생은
절대 니가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다고 했지
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버려야 했다고 했지
떠나야 했다고 했지
넌 어렸을 때만큼 가을이 좋진 않다고 말했지
싫은 걸 참아내는 것만큼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을 맞바꾼 건 아닐까 싶다며
하지만 이맘때 하늘을 보면 그냥 멍하니 보고 있으면
왠지 좋은 날들이 올 것만 같아
처음 봤을 때부터 내 마음은
절대 너를 버리는 일 따윈 없게 하고 싶었어
정말 좋아하게 되었기에
절대 너를 울리는 일 따윈 없게 하고 싶었어
너무나도 늦어 모든 것들이
넌 익숙하다 했지 니 인생은
절대 니가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다고 했지
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버려야 했다고 했지
떠나야 했다고 했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효자
- Happy new year
- 엠티
- 프로젝트
- 교육
- 핀란드
- 루시드폴
- Sigur Ros
- 영화
- 달삼밴드
- 요코야마 히데오
- 평해연수원
- 홍상수
- 경쟁
- 한겨레신문
- Arco
- 취향
- 요시다 슈이치
- 정유미
- 학회
- 포항
- EBS 지식채널 e
- 상엽
- Grand Mint Festival
- 밤
- 졸업
- 포커스
- 연구실
- 가족
- abba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