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좀 도와줘
"변호사는 본래 그렇게 해서 먹고삽니까?" 지난 20년 동안 내 가슴 속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메아리치고 있는 이 한 마디... 이제껏 누구에게도 해본 적이 없는, 내 가슴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이야기... 나는 이 한 마디에 담겨 있는 부끄러운 기억을 먼저 끄집어내는 것으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런 이야기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이 이야기를 숨기는 한, 내 삶의 어떠한 고백도 결국 거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도 지금쯤은 백발의 할머니가 되었을 그 아주머니에게 들려주고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온 내 삶의 영욕과 진실을 담보로 하여 따뜻한 용서를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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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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