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하루
작가 후기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는 싫은 것 투성이고, 꿈과 희망은 북극성처럼 멀리서만 빛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일곱 살 때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엄청나게 삐뚤어진 아이여서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책만 읽었다. 책 속의 세계가 현실보다 훨씬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좋아한 것은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다. 삐딱한 아이여서 그랬는지 웃는 것은 그런 프로그램을 볼 때뿐이었다. 웃으면 마음이 해방되는 것 같았다. 삐딱한 아이는 그렇게 웃으면서 어느 틈엔가 뻔뻔스런 명랑소녀로 변신했다. 그러나 역시 인생은 만만치 않고, 세상은 비정한 것이다. 어른이 된 후로는 좌절의 연속. 행복할 때도 있었지만 어두운 날들이 더 길었다. 그런 나를 위로해준 것은 다나베 세이코 선생의 유머 소설과 가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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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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