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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 pendant et après

corgan 2008. 9. 15. 15:52
그들 중 누구도 추하지 않았으며, 누구도 아름답지 않았다. 남자들은 무기력하게 이 시대를 받아들이고 있었으며, 이 시대를 지루해하고 공허해하고 두려워했다. 남자들은 마치 삶은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광고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만일 성인이 되는 것이 대답을 얻어내거나, 또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질문을 감추기로 결정하는 것이라면, 그들은 여전히 꽤 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떠난다는 것에 해당하는 명사는 사전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별하다'는 '이별'이라는 명사를 가지고 있고, '포기하다'는 '포기'라는 명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떠나다'의 명사는 없다. '떠나다'를 나타내기 위한 단어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다. 사랑이 끝난 후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나의 예전 관계들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