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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없이 사는 것

corgan 2010. 4. 14. 00:03
사람들은 보통 꿈이 있고 꿈을 좇아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그거야말로 CEO식 사고방식이 사람들에게 심어놓은 기만 중의 기만, 개수작 중의 개수작, 사기 중의 사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버려보려고 무진 애를 썼고 지금도 쓰고 있지만 결국 장렬히 실패하고 있다.

그러니까... 사람은 꿈 없이 살 권리가 있다. 그걸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꿈 없이도 뻔뻔하게 먹고 자고 싸고 사랑하고 섹스를 누리고 자식새끼 양육할 권리가 있다. 나아가 국가와 사회에겐 그런 덜떨어진 사회부적응자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게 바로 인권과 복지의 핵심이 아닐까?)

꿈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인 건 당연히 아니고..
언제였지 대학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회식 때였나?
한 교수가 뜬금없이 꿈이 뭐냐고 질문했던 게 떠올랐다.
솔직히 없다고 대답하고 싶었는데 얼버무리고 말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