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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corgan 2010. 2. 17. 22:32
이것도 구정 연휴에 본 책인데.. 가져갔던 책을 빨리 읽어버리는 바람에 외갓집에서 그냥 빈둥거리며 있다 보니 탁자 위에 놓인 이 책이 눈에 띄는.. 전부터 베스트셀러 목록 같은데 항상 있던 책이라 관심이 있었는데 도서관에는 늘 예약이 몇명씩 있어서.. 읽기 시작해서 책을 덮고 나니 다음날 아침 7시였다; 나의 짧은 표현력으로는 전달하기 힘들겠지만.. 우리가 항상 이야기하곤 하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전통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너무나 절절하게 그려내서..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흔들리는 작품이다.

작가의 말

오늘의 우리들 뒤에 빈껍데기가 되어 서 있는 우리 어머니들이 이루어낸 것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그 가슴 아픈 사랑과 열정과 희생을 복원해보려고 애썼을 뿐이다. 이로 인해 묻혀 있는 어머니들의 인생이 어느 만큼이라도 사회적인 의미를 갖기를 바라는 것은 작가로서의 나의 소박한 희망이다.
소설을 읽다보면 우리는 문득, 우리의 어머니는 어떤 어린 시절을 살고 어떤 꿈을 꾸며 자식들과 남편에게 왜 그렇게 헌신했는지, 또 차마 말할 수 없는 어떤 사랑의 비밀을 가슴에 담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어머니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작가는 어머니의 부재로 시작한 이야기를 통해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늦지 않았음을, 아직 사랑할 시간이 많이 남았음을 통절하게 깨우쳐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