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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corgan 2009. 12. 31. 02:54
평소 즐겨 가던 블로그들에서 모두 극찬을 해서 보게 되었다. 정말 대단하다.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면서 쓰려면 한 작품에 몇 년씩 걸리는게 이해가 될 정도. 그리고 작가 소개를 보면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아이비리그의 명문 브라운 대학에 입학, 물리학과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지만 학자의 세계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작가가 되려는 꿈을 품었다." 이렇게 쓰여 있는데.. 공학도라서 그런지 아주 정교하게 스토리를 구축한다는 느낌이었고 거기다 놀라운 상상력까지 합쳐져서 '시적인 SF'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지옥은 신의 부재'였는데 종교가 없는 내가 어떤 부분에서 기꺼이 수긍을 하게 만들었다. 저 작품에 대한 작가의 말을 인용.
자연 재해에 관한 생각은 아무 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 관한 고찰로 이어졌다.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종교적 관점에서 온갖 종류의 조언이 주어지곤 하지만, 단 하나의 대답만으로 만인을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 것처럼 보인다. 어떤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는 말도 다른 사람에게는 터무니 없는 헛소리로 받아들여진다는 현상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