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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corgan 2009. 12. 28. 06:06
책에 쓰여 있는 화차의 의미는.. '생전에 악행을 한 망자를 태워 지옥으로 옮기는 불수레'이다. 이 소설은 지옥 같은 자본주의 사회의 한 부분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지금의 한국처럼 시스템을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개인 또는 가족의 노력으로 돌파하기를 강요하는 분위기의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내가 50대, 또는 그보다 더 나이가 많아질 무렵이 되면 세상이 더 살기 좋아질까?

갑자기 Belle & Sebastian의 가사가 떠오르네.

아아, 난 그냥 어느 오래된 이 이야기로 마음을 정할까 해 
주인공은 말이지 꼭 나와 같은 소년인데 
그 앤 어떤 사물이든 어떤 사람에게든
반드시 사랑이 있다고 믿었대 
순진하시긴!
아니나 다를까 얼마 안가 올 것이 온다니까 
예외 없이 그런 애들은 딱한 최후를 맞게 되니까 
그래도 엄숙하게 책장을 넘기는 동안은
나도 그럴 만 하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붙임성 있는 멋진 미소를 띤 그 소년이
그 순진함으로, 
마지막 순간에, 마침내 승리해 낸 거야. 
난 울어버렸어
마지막 장면에서 난 언제나 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