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Talk

유성의 인연

corgan 2009. 5. 17. 13:48














강도 살인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나이 어린 유족의 이야기이다.

그렇다, 피해자의 유족이라도 살아남은 자는 어떻든 즐겁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경제적 고통, 말 못할 외로움, 수없이 부딪히는 장벽이 어찌 없었을까.

그러나 '복수'에 집착하는 삶이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유성의 인연'은 집착과 얽매임이라는 한없는 무거움에서 두가지 키워드를 통해 몹시 가볍게 날아오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첫번째 키워드는, 오로지 진실만을 바라보기.
그리고 두번째 키워드는 사랑이다.

이 작가는 '용의자 X의 헌신'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골든 슬럼버에서 느꼈던 습관이나 향수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고..
사람에게는 하나하나 사소한 부분들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이런 담백한 문체가 좋다.

"나도 당신과 한 인연의 끝으로 엮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