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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헤어지던 날
공원을 적시던 비의 냄새와
또 다시 만나자던 그 약속

너의 동네를 지날 때
창 밖을 보게 돼
나란히 함께 앉았던
버스 맨 뒷좌석에 홀로 앉아서
생각에 잠기네

이제는 흔적도 없는 긴 도로일 뿐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거리는
무엇도 변하지 않았어
두번의 계절은 가버렸어도
가방 속에는 노란 수첩이

그래서 그런지
현실이 너무 낯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