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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

corgan 2008. 12. 7. 13:15
가볍고, 과장되고 시니컬한 유머... 이런거 좀 좋아하는 편이라 나한테는 딱 맞다.
내 인생도 누가 전지적 시점에서 해설해주면 좋겠는데..-_-;;

이번에는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누군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병마개를 보내온 것이다. 산 자들의 인생마저 썩게 만들 만큼 죽어서도 지루해하는 인간들은 있는 법이다. 그들은 지독하게 외로워서 살아 있는 자들의 시간을 재촉하는 것이다. 고환을 급습당한 충격만으로도 몸이 부서질 듯한데 배달원이 배달해온 수집품으로 완전 녹초가 되자, 그는 이제 거울 앞에 서 있는 이 인생과 그만 연을 끊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자기의 과거를 본보기로 삼는 인생. 그런데 그 순간, 어떻게 그가 앞으로 그토록 기이한 사건들에 엮여들 거라는 걸 알았겠는가? 팔다리가 자꾸만 뒤엉켰지만 그는 지하철로 허둥지둥 달려갔다. 거기서 결과적으로 실패할 자살기도를 마주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거기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인생 일분일초가 예상한 것과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