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힘
박우연 씨는 10년 전쯤 남편과 함께 두 딸을 데리고 헝가리로 이민을 갔다. 헝가리는 아주 먼 곳이고, 동유럽이라는 용어의 그늘이 아른거리는 사회주의 때문에 낯설었으며, 조금 거칠게 느껴지는 발음의 언어까지 생소했다. 한두 달 지나자 주변 생활에 조금씩 적응할 수 있었다. 자신의 눈으로 그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가장 신기하게 여긴 것 중 하나가 물건 사는 습관이었다. 시장에 사과를 사러 갔다. 사과 장수 할머니 앞으로 장바구니를 든 여성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그런데 물건을 고르는 방식이 우연 씨가 서울에서 경험했던 것과는 달랐다. 만 원에 사과 일곱 개라 치자. 보통이라면 쌓여 있는 사과 중에서 빛깔과 크기가 마음에 드는 것으로 일곱 개를 고를 것이다. 그런데 부다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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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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