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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은 이외수씨의 책. 트위터에 올라올법한 단상들의 나열이라고 해야 하나.
공부해서 남주냐, 라는 옛날 유행어가 있었다. 하지만 공부해서 남 안주는 놈들이야말로 헛공부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절대로 춤추게 하고 싶지 않은 고래를 만날 때도 있다.
하나님, 왜 꿈이 소박한 사람들일수록 인생을 가혹하게 살도록 만드시나요.
이 세상에는 완전한 적군도 존재하지 않고 완전한 아군도 존재하지 않는다. 엄밀히 따지면 내 바깥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다른 내 모습에 불과하다.
'괜찮다, 인간이 실수를 할 수도 있지, 다음부터는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 당신이 똑같은 잘못으로 이런 소리를 세 번 이상 들었다면 그 다음 잘못부터는 몇 대 처맞아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
못 배운 사람의 무지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배운 사람의 억지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달밤에 홀로 숲 속을 거닐면 여기저기 흩어져 빛나고 있는 달의 파편들. 몇 조각만 주워다 불면에 시달리는 그대 방 창틀에 매달아주고 싶었네.
이런 식으로 323(+α)개의 짤막한 글들이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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